앤티크 회중시계의 매력
게시일: 작성자:WATANABETAIGA

앤티크 회중시계란
「앤티크」는 일반적으로 「제조된 지 100년 이상이 지난 것」을 지칭합니다.
손목시계는 1910년경부터 서서히 만들어지기 시작했기에, 시계 중에서도 「앤티크」로 분류되는 시계는 벽시계나 탁상시계를 제외하면 그 대부분이 회중시계입니다.
시간을 확인하는 것만이라면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으로 충분하기에, 최근에는 손목시계조차 착용하는 사람이 적어졌습니다.
착용하더라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워치가 주류입니다.
태엽으로 움직이는 기계식 시계, 그것도 회중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하지만 그런 「과거의 유물」처럼 보이는 앤티크 회중시계에는 요즘의 손목시계나 스마트워치, 스마트폰에는 없는 매력이 넘쳐납니다.
이 글에서는 앤티크 회중시계의 매력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앤티크 회중시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19세기 중반 무렵까지의 시계는 지금과 같은 대형 시계 제조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시계 공방에서 몇몇 장인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시계가 대부분입니다.
모델명이나 모델 번호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하나하나 부품을 깎고 조립하고 조정하여 만든 시계입니다.
19세기 후반 이후가 되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시계 제조사가 등장해 비슷한 시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지만, 그래도 현재의 공산품처럼 규격이 완전히 정해져 자동화된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것과는 달리 당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본래는 비슷한 시계였다 하더라도 긴 세월 사용하면서 생긴 작은 흠집이나 마모, 수리 흔적이나 교체된 부품, 그간의 주인이 남긴 각인 등 그 시계가 걸어온 역사가 새겨져 하나하나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장식
새로운 손목시계나 스마트워치 중에도 매우 아름다운 장식이 더해졌거나 디자인이 훌륭한 것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중시계는 손목시계보다 큰 물건이 많기 때문에 장식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 케이스나 문자판 등의 아름다운 장식을 더욱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장식 자체도 당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새긴 것이라 하나하나에 개성이 있습니다.
손목시계는 밴드로 팔에 감기 때문에 평소에는 문자판 쪽만 볼 수 있지만, 회중시계는 케이스 뒷면도 항상 보이기 때문에 그곳에 아름다운 장식이 더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헌터 케이스라고 불리는, 문자판 쪽에 덮개가 달린 회중시계라면 케이스 앞뒷면 모두 아름다운 장식이 더해진 것도 있습니다.
문자판이나 바늘도 손목시계보다 큰 만큼 공들인 장식이 더해진 것들이 많습니다.
에나멜로 채색되거나 금속에 조각이 더해진 문자판, 하나하나 장인이 수작업으로 깎아낸 멋진 바늘, 정성을 들인 인덱스 등이 지금도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러한 장식들은 도구로서의 시계를 넘어 공예품, 예술품으로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손에 닿는 촉감
회중시계의 상당수는 휴대하기 좋게 손바닥에 쏙 들어올 정도의 사이즈로 되어 있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촉감이나 무게 등 그 감촉 또한 회중시계의 큰 매력입니다.
형태나 무게, 표면의 조각 등 하나하나 개성이 있어서 계속 만지고 있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시계가 작동 중이라면 손바닥으로 미세한 진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금이나 은, 니켈 합금이나 건메탈 등 케이스 재질에 따라서도 촉감이 달라집니다. 금이나 은은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이라 차가운 느낌이 적고 부드러운 촉감이 납니다.
합금 케이스는 단단하면서도 매우 묵직한 무게감을 주는 촉감이 특징입니다.
헌터 케이스 회중시계처럼 덮개를 여는 기믹이 있는 시계들은 무심코 별다른 이유 없이 덮개를 열고 닫으며 시간을 보는 것과는 별개로 손장난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폴더폰을 딱딱거리며 열거나 지포 라이터 뚜껑을 딸깍거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기계의 움직임과 소리
기계식 시계의 매력은 무엇보다 기계의 움직임과 소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디지털 시계나 스마트워치에는 절대로 없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중시계는 손목시계에 비해 기계가 큰 물건이 많아 기계의 움직임도 보기 쉽고 소리도 커서 그 매력이 한층 더 배가됩니다.
밸런스 휠이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고 그 밖의 작은 기어들이 순서대로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은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크로노그래프나 리피터처럼 더욱 복잡한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은 정말 예술 작품 같아서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됩니다.
또한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기계 표면에 아름다운 장식이 더해진 것들도 많아 외관의 아름다움으로도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소리는 시끄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일정한 움직임으로 「똑, 똑, 똑」하고 시간을 새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매우 차분해집니다.
시계의 심장 고동처럼 느껴져 마치 시계가 살아있는 것 같아 애착이 더욱 커집니다.
역사와 드라마
앤티크 시대의 시계는 지금에 비하면 매우 고가여서 상류 계급이나 자산가가 아니면 선뜻 살 수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고급 시계는 있지만, 요즘처럼 저렴하게 쓰다 버리는 시계는 없던 시대입니다.
시계를 만든 장인이나 처음 손에 넣은 첫 주인의 마음이 많이 담겨 있고, 그것이 여러 주인을 거쳐 몇 세대에 걸쳐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하나하나의 시계에 역사나 드라마가 담겨 있어 그 사연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시계에 따라서는 덮개나 덮개 안쪽에 첫 주인의 이니셜이나 가문 문장이 새겨져 있거나, 어떤 기념으로 누구에게서 누구에게 선물되었는지 등이 각인된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처음 시계를 만든 시계 장인이나 중간에 수리했던 장인이 눈에 띄지 않게 작은 사인을 각인해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대대로 이어받아 깊은 애착을 갖고 소중히 사용해왔기에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은 정밀 기계가 힘차게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어받아 이 시계를 앞으로도 소중히 간직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맺음말
이 밖에도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제가 느끼는 앤티크 회중시계의 대표적인 매력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처럼 매력이 넘치는 회중시계지만, 아무래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현대의 기계식 손목시계와 비교해도 의외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사용법이나 유지보수 등은 요즘 시계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지만, 관심이 생기셨다면 꼭 한 번 직접 손에 들어 그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